편견으로 외면했지만 결국 좋아하게 된 '데이비드 보위'에 관하여.

알고보니 좋아하는 노래들이 데이비드 보위 노래이거나, 영향을 받았거나.

내가 아는 데이비드 보위는 '글램록'에 한정적이었다. 이름이 많이 들리지만 굳이 찾아보지도 않았었다. 그냥 솔로 가수이겠거니 하고 말이다. 누군가 데이비드 보위를 말하면 내 머리속에는 자연스럽게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밖에 안떠오르기도 했다.

뭔가 전위적인 예술을 하는 사람이겠거니 해서 더 안찾아봤었다. 만약 내가 아래와 같은 사진을 먼저 봤다면 조금 생각이 달랐을까.

아마도 오래된 가수의 노래라 안듣지는 않았을거고 편견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것 같긴하다. 막연하게 기이한 화장을 싫어했었나보다싶다가도 잘 모르겠다. 더 기이한 화장을 해도 듣곤 했었는데,

편견이 완전 무너진 노래가 있다. Queen의 노래로만 알고 있었던 Under Pressure가 데이비드 보위가 참여한 노래였다.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

프레디 머큐리 목소리가 아닌 부분이 데이비드 보위였다는걸 알고 다른 노래도 찾아들어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유명한 노래는 다 내가 알고 있었고, 제목은 모르지만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꽤 많았다.

데이비즈 보위 노래인 것을 알고나서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던 노래 몇개 남겨본다.

  • Space Oddity: 원곡도 좋고 리마스터 된 버전도 좋다.
    • 커버곡 중에서는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의 버전이 좋았다. 꼭 영상으로 봐야한다. 우주에서 찍은 지구가 아름답다.
  • Changes: 어떤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들었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다. 물론 가사도. 이 노래가 포함된 Hunky Dori 앨범 전체가 다 좋다.
  • Rebel Rebel: 젊었을 때 부른 것보다 이상하게 나이든 후에 부른 영상이 훨씬 좋은 노래.
  • Starman: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에서 갑자기 들렸다

이전에 들었으면 더 좋았을까 싶지만 지금이라서 좋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이 사람을 존경한다고 표하는 대부분의 가수, 밴드들은 내가 즐겨 들었기도 했는데 왜 미처 활동할 때 안들어봤나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 같다.

어떤 현재의 기술이나 사람은 모두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는데, 나는 이런 부분을 타고 올라가서 시작점까지 올라가보는걸 좋아한다.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다시 현재까지 되돌아 오면서 발전이나 변화의 흐름을 바라보면 여러모로 재밌는 부분이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끝없이 새로운 것이 나오는 것 같지만 새로운게 나왔다가 도태되고 또 다른 새로운 것이나온다.


  • 미지와의 조우 감독판을 봤다. 그리고 데이비드 보위 노래를 듣게 되었으니 어느정도 연이 있나보다.
  • 사이버펑크 2077에 나오는 임플란트처럼,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중 무언가를 주고 싶다고 했다. 적어도 어느정도는 벌어 먹고 살 수는 있을테니. 그리고 나는 이 일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 사람들은 여전히 열정이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뭘 보고..
  • 누군가에게 불필요한 조언을 했다. 알고보면 내가 전혀 못했던 것들이었다.
    • 취미를 꼭 가지면 좋겠다고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꼭 풀었으면 좋겠다고
    • 너무 불필요하게 책임감을 가지지 말았으면 한다고
    • 다른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는 전혀 무관하니 굳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지 말라고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면 좋겠고 스스로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 데이비드 보위를 찾아본 이후에 뜬금없이 토킹헤즈 영화 개봉 소식을 알게되었다.

여러모로 힘든 한주였다. 그래서 더 노래만 듣고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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