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 16일 새벽.
내 고양이 친구 다다와 마지막 대화
요즘 약간 피곤해서 일찍 자는 편이어서 새벽에 한번정도 눈이 뜬다. 계속 깨있을 때도 있고 그냥 다시 잘 때도 있긴하다. 16일 일요일은 여느때와 다르게 내 의자에서, 내 방석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는 다다를 살펴보고 어디 토한데는 없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확인하고 옆에 앉아있었다.
이상하게 내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자기 흔적을 남기면서 정작 내가 가면 옆을 내주지는 않는다. 참 신기했다. 서로 좋아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거리는 참 가까워지지 않는 특이한 사이였다.
이 날은 약간 다른 기침을 해서 조금 더 지켜봤다. 평소보다 조금 힘든 기침을 내어서 괜찮은지 물어보고 옆에 더 있는 정도 였다. 두어시간 근처에 서성이다가 나는 다시 자러갔다. 그 이후에 한시간도 채 안되어서 그렇게 떠났나보다.
요즘은 자는 모습만 많이 봐서 그런지 찍은 사진도 거의 없다. 더 많이 남겨둘 걸 그랬다. 특히나 최근에는 더 대화할 기회가 없었는데 유독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물론 나 혼자 떠드는거고 다다는 슬쩍 지나가다가 한번 몸을 부딪히고 마는 정도의 대화지만 그래도 해서 다행이다.
아프지 말아야지 왜이리 힘들게 사냐고 구박하는게 마지막 대화였다.
Wolf Alice - White Horses
최근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마지막에도 같이 들었다. 다다는 어떻게 들었을지 궁금하다.